현대인은 참으로 외롭습니다. 자기 삶을 꺼내놓지도, 꺼내놓은 법도, 내어놓을 공동체도 없습니다. 혼자 문제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가슴 깊이 응어리가 있습니다. 삼삼오오 골목 평상에 앉아 수다를 떨어도 행복했는데, 돌다리 건너다 누군가가 속상한 일을 말하면 하던 일을 마다하고 나눌 수 있었는데, 현대인은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공동체 앞에 솔직한 삶을 살지 않습니다. 교회는 서로에게 등을 내어주는 공동체를 꿈꿔야 합니다. 우리 안에 서로 회복되고, 화목하게 되는 간증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사랑은 공동체와 함께 증명되며, 신앙은 공동체 안에서 승리를 경험합니다. 혼자는 무너집니다. 그러나 삼겹줄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을 말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정직은 자기의 사정과 감정을 조리 있게 말하는 훈련부터 시작됩니다.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에게 위선을 가르치지 않기를 원합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그리우면 그립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체면 때문에 공동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는 이기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공동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지킬 줄 아는 사람입니다. 두 세 사람의 모임도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공동체 안에 계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고, 공동체는 더욱 개인의 삶에 관심을 갖는 성숙함이 있기를 원합니다. 신앙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지체되는 법을 배울 때 성숙해 집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관계하는 법을 잘 몰라서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부디, 공동체 안에서 당신의 삶이 솔직해지길 기도합니다. 눈물 나면 울고, 웃음나면 박수쳐도 괜찮습니다. 당신에게 주신 신앙공동체로서 가정과 교회가 우리를 지켜내는 큰 울타리이기에, 우리는 공동체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