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동거]
진주가 보석으로서 이름값을 하는 것은
조개라는 숨은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나고 보잘것없는, 고통의 씨앗인, 어쩌면 원수 같은 모래 한 알을 내뱉지 못하고
기어이 몸속 손님으로 받아들인 조개의 저 아름다운 동거!
제 피와 살점을 뜯어 먹여
마침내는 완벽한 진주로 키워내고야 마는 조개의 저 지독한 사랑이여!
그러므로 조개는 진주의 밥이요 집이요 아내요 어머니요 모든 것이다.
이름없는 조개는 이름 있는 진주의 진짜 이름이다.
상처 난 조개만이 진주를 품을 수 있다.
진주의 중심엔 언제나 조개의 고통이 스며 있다.
(김선태·시인,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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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온 국민이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난을 넘는 지혜는 겸손입니다. 자기를 주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이라는 벽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이기주의를 넘어서면 포용할 수 있습니다. 포용은 다 함께 사는 방법입니다. 무너질 것 같아도 넘어지지 않는 이유는 끌어안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겸손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걸어가야 할 때입니다. 계속적으로 삶의 문제가 일어날 때면 가만히 멈춰 서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땅교회는 지혜로운 건축자가 되어 다 함께 인내하고 참아낼 때 모두가 사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신앙인이 되길 기도합니다. 글/이재학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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