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1년 52주의 끝 날입니다. 가만히 한해를 생각해봅니다. 많은 행사가 있었겠지만 그것보다 누가 새로 오시고 성도들이 얼마나 주안에서 영육간에 건강해졌는지 생각합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주님이 교회의 주인이셨고, 주님이 하셨습니다. 초라하기 그지없는 공동체이지만 그래도 크게 생각하고 찾아온 성도들의 믿음이 고맙습니다. 또한 한 번의 다툼 없이 서로 교회되어 가고, 서로 지체의식을 가지고 힘쓰고 애쓴 모습이 감사합니다.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지나가지만 주님께 다 기록되어 있을 줄 압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우리는 뒤돌아봅니다.
없는 것을 있게 하셨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아니하셨으며, 충성을 다하지 못해도 주님은 여전히 손길을 내밀어 붙잡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으로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냥 이 자리에 있게 하신 하나님이 감사합니다.
성도님들의 손때가 여기 저기 묻어있는 것을 보니 참 좋습니다. 또한 새로운 식구들이 생겨서 감사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계속해서 몸살을 앓습니다. 그 중심에 하늘땅교회도 있습니다. 유일한 대안으로서 ‘공동체’를 꿈꾸며 걸어가는 하늘땅교회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부족함을 인정함으로 성숙해지는 교회’를 꿈꿉니다. 하늘땅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림이었습니다. 영혼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냥 기다리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정들이 회복되어, 돌아올 영혼들이 돌아오는 일이 우리 안에 계속 됩니다. 한 영혼이 온 천하보다 귀하기에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떠밀거나 재촉하지 않고, 당당하게 주님의 자녀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기다리는 일이 지난 5년의 하늘땅교회였습니다. 중간에 그만둘 수 있지만, 하나님은 이길 힘까지 주셔서 오늘의 영광을 보게 하셨습니다.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 자신이 그 자리를 지키면 반드시 주의 영광을 보는 날이 올 것입니다. 내가 설 때 가정이 살아나고, 내가 세워질 때 교회가 회복되며, 내가 지금 여기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글/이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