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15-12-21 14:42

20130327(수) 기독교한국신문-삶의 감동을 이야기로 들려 줘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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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감동을 이야기로 들려 줘라 전도는 자연스럽게 되더라”
전도는 ‘데려 오겠다’ 이런 것보다 ‘나누겠다’하는 마음으로 충분

 

   
 

커다란 교회 건물을 짓는 것이 성공한 목회로 치부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 속에서 건물 없이 교회를 개척해 작은교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교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위치한 하늘땅교회(이재학 목사)다. 


이재학 목사는 건물이라는 것이 예배 공간 이상으로 과부하되어 교회가 더 커져야 되는 모순과 부조리를 보면서 건물 없이 교회를 시작할 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교회 개척을 시도했다. 이 목사의 기본 철학은 ‘사람이 교회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이재학 목사는 “돈 있고 건물 있고 사람 있어야 개척조건을 갖췄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운동장이 내 사역지였다. 방과 후면 아이들과 함께 공도 차 주고 개척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목사는 “사람을 먼저 만나야겠다 싶어서 저의 가정집에서 시작했다. 아이 둘과 내외가 시작해, 아이들이 10여명으로 늘면서 외곽에 있는 공장건물에서 1년을 있었다. 소그룹모임들과 사랑방모임을 가졌고 주일에만 모여서 회중교회로 예배를 드렸다”고 했다.

하늘땅교회는 지금은 건물에 입주해 있다. 100만원이라는 월세가 나간다. 이 목사는 이 비용이 너무나 아깝다고 했다. 그는 학교건물이나 복지관건물을 사용하면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에 모 고등학교로부터 교목으로 일해 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이 목사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교회들이 찾아가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이 오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열린 교회, 열린 공간을 찾아보니까 기성화된 교회를 벗어나서 지역사회 공공건물 찾으려고 했다. 모 고등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교회 안에서 기도하면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교회가 예수정신 예수신앙으로 시작됐는데 우리가 떠날 수 있다면 어디라도 가자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초신자들로 교회 구성원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금식기도하면서 고민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학교에 가서 예배드리는 것은 내교회 같지가 않다하는 의견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학 목사는 대교회에서 사역하면서 느낀 부조리를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작은교회에 와서 3년 이상 섬기려 하지 않는다. 숫적으로 건물을 지으면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도 반대하고 저 역시도 그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의 힘이 건물에 치중하면서 어쩌면 기독교의 영향력이라는 것이 감소되지 않았을까. 작지만 강한 교회 이런 운동들이 건물로 큰 교회보다 영향력으로 남는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의 사역들이 살아 있고 거기 안에 세상을 향해서 열려 있다면 더 영향력 있는 교회가 될 것이다. 내가 교회고 당신이 교회고 우리가 교회라고 하는 인식이 없이는 건물을 교회로 여기는 것은 바꿔야 하지 않을까. 사람이 교회다”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개척할 당시부터 작은교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감소된 가장 주된 이유가 목회자들의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새로운 교회 개척론을 가지고 도전해 보려는 동역자들을 모았다. 건강한 교회에 관심 있는 평신도들과도 힘을 합했다. 매년 10여명씩 모여서 샘플로 돕는 사역을 했다. 동마다 작은교회 하나씩 세워서 창조목회를 이루기 위해서 10교회가 큰교회가 하나가 하는 일을 도와서 뭉쳐서 해 보자는 취지였다.
 

이재학 목사는 교육부터 선교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역들을 혼자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단언한다. 개교회가 대형교회를 지향하면서, 개개인의 은사가 다르듯 교회들의 은사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작은교회와 큰교회,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제직교육을 우리교회에서 하고 같이 계속 사역을 돕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하늘땅교회에는 80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다.

이 목사는 “그래도 감사하게 어린이 중심으로 시작됐던 교회인데 고정적으로 40여명 이상 나오시고 십일조 부분이 자발적으로 결단해서 20여명 정도 된다. 공동의회 통해서 지방에 있는 작은교회 4곳을 선정, 몸으로 사역을 같이 나누자 해서 가을에 하는 작은음악회, 출연진부터 해서 달란트 가지고 내려가서 지역 노인회관 빌려서 축제를 해 준다든지 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고아원, 사랑의 집 등을 방문해 노력봉사도 하고 요양원에 가서 봉사도 한다. 찬양사역 전문교회. 제직교육 전문교회. 목사님이 가지고 있는 역량대로 그렇게 교회의 방향성이 정해진다. 같이 나누고 모이면서 적합한 은사에 따라 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학 목사는 오늘날 교회의 문제가 자기 신념만 해결되고 교육받고 세례받는 데에만 치중하는데 있다고 지적한다. 이 목사는 초대교회와 같이 그것 이상의 소속감, 삶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 공동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목사는 “어렵긴 하지만 같이 의논해서 하려고 하고 있다. 선교대상지도 교인들하고 나누고, 사회성훈련도 많이 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공동체성 가지고 의논하고 조율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교회의 출발은 예수정신, 예수신앙으로 시작했다. 분명한 복음, 이상적인 초대교회 공동체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삶 속에 적용하며 갈 것인가. 그 고민들을 하면서 가고 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보았던 그 사람들이 오순절 성령사건을 통해 기도하면서 교회가 되었다. 예수를 닮아가는 예수정신 예수신앙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재학 목사는 또 “예수님은 교회 문턱 높이지 않았다. 창녀와 바리새인 신약에 와서 그들이 용서받고 있어야 할 자리로, 교회라는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지금 개척하는 많은 목회자들이 대형교회에 대한 신드롬을 가지고 있다. 저는 오히려 오늘날의 교회가 새로운 새생명공동체로 세워진다면 소망이 뭐냐고 묻는 자들에게 대답해 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개척 당시 투잡을 했다. 선교적인 목회로는 투잡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척 하고 1년 반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다. 찾아가는 교회, 찾아가는 목회, 7-80년대 목회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삶의 감동을 이야기로 들려 줘라 전도는 자연스럽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이재학 목사는 또한 심방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하나의 예배시간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신앙 안에서 나누는 거다. 차 한잔 하면서. 마지막주에는 자연심방. 등산이다. 전도는 ‘데려 오겠다’ 이런 것보다 ‘나누겠다’하는 그 마음만으로 충분하다. 전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피력했다.


이재학 목사는 ‘복음의 능력으로 살라’라는 표어 아래, 땅에서도 하늘을 품고 사는 하늘땅교회, 삶의 감동을 이야기로 들려주는 교회를 표방하고 있다. ‘한 교우가 한 나라와 한 가정과 한 사람을 품자’고 강조하는 이 목사는 2월 18일부터 3월 30일까지 전 교우 릴레이 금식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